진천군, 경직된 조직문화 탈피…월례조회 확 바뀐다

  진천군 월례조회가 군수와 직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됐다.

  군은 매월 초 열리는 월례조회 명칭을 ‘소통공감 모임’으로 변경하고 2일 첫 자리를 가졌다.

  민선 8기 군정 추진에 있어 변화와 혁신, 소통과 공감이 강조한 만큼,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드는 월례조회 대신 직원 상호 간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3월, 6월, 9월은 단체장과 직원 상호간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소통공감 톡(talk)’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월례조회는 군수 훈시 위주로 진행돼 직원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군은 ‘소통공감 톡’이 열리는 달은 훈시를 10분 내외로 줄이고 20여분 정도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어제 열린 소통공감 톡에서는 요즘 MZ세대들이 많이 한다는 밸런스 게임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궁금한 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군수님 답변, 인터넷 내부망에 올라온 글 공유하기 등 격의 없이 진솔한 대화를 가졌다.

  참석자 배치에 변화를 준 부분도 눈에 띈다. 

  그동안 월례조회 시 앞자리는 각 실과소장들이 앉았지만 이번 모임부터는 6급 이하 직원들이 가까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좌석도 부채꼴 형식으로 배치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직원은 “공직생활 20여년 동안 월례조회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며 회의를 진행한 게 처음”이라며 “한 달에 한 번 어쩔 수 없이 참석하는 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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